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데스티니 가디언즈/지식/므네모시네 (문단 편집) == 회신: 반영의 제단 - 새로운 입력 == 접근: 제한 해독 키: QF4LYZX16G$IKO-006 보고서 #: 220-HIVE-SAV 요원: LIN-357 제목: 회신: 반영의 제단—새로운 입력 1. 이전 보고서에서는 불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, 개인 물품을 이용한 실험을 계획대로 진행했다. 이번 실험에서는 내가 처음 발견됐을 때 착용하고 있었고, 그 이후로 줄곧 보관해 온 망토를 이용했다. 특별히 알아내고 싶은 게 있었던 건 아니었다. 어차피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흘러온 탓에 호기심도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. 그저 알고 싶었을 뿐이다. 2. 그 기억은… 마치 자물쇠의 열쇠 같았다. 그 하나를 기억해 내자 나머지 전부가 내게 문을 열었다. 처음 그 기억을 목격했을 때, 나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.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. 푸르게 빛나던 그녀의 눈… 내가 어떻게 그녀를 잊을 수 있었던 걸까?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었다. 내가 잊었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돌아왔지만, 언제나 그녀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. 그래서 나는 해당 물품을 다시 사용했다. 이번에는 일관적인 보고서를 작성할 생각이었다. 떠오르는 걸 모두 받아 적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. 하지만 나는 결국 세 명을 다시 떠올리자마자 모든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. 이 끔찍한 순간들이 영원한 복제에 사로잡혀 멈춰 버렸다. 지금까지 나는 그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, 당시 내 화력팀이 누구였는지조차 알지 못했다. 그 간극 사이에 무엇이 있을지, 그리고 호기심을 품었던 순간에 왜 주저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. 내가 살아남았고,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. 어쩌면 그때 일을 궁금해하면서도, 내 일부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겠다. 원래 거짓이란 게 그렇게 생겨나는 게 아닐까? 우리가 들여다보기를 원치 않는 곳으로부터.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잡초가 자라고 그림자가 잠식하게 내버려 두고, 무성하게 자란 수풀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자신을 타이른다. 혹시 그 안에 무언가 있더라도 별 의미는 없을 거라고… 하지만 심안은 그런 기만을 허락하지 않는다. 메시지 종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